취미가에서 열린 전시 «녹색광선» (김익현과 이정민 기획, 취미가, 2017) 을 위한 포스터와 리플릿, 벽면 텍스트. 잉크젯 인쇄, 포스터: 594 x 841 밀리미터, 리플릿: 210 x 297 밀리미터, 벽면 글: 148 x 210 밀리미터.


“실제를 부연하던 이미지가 실제를 대체해버린 듯한 지금, 이미지를 통해 인식하는 세계는 빠르고 간단하며 평평해 보인다. 하지만 이미지를 통해 구축된 세계는 현실의 모든 지점과 맞닿아 있지는 않다. 이미지가 현실을 초과하거나 현실이 이미지를 압도하는 현상이 뒤섞여있다. 그렇다면 절대 평평하지만 않은 현재의 매체 환경 내에서 이미지와 실제 사이에 관한 새로운 고민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이미지의 세계에 나 있는 깊은 층은 어떻게 묘사하고 기록할 수 있을까?


전시 «Le Rayon Vert»는 “광학적 현상”과 그것을 찾아 “이동”하는 감각에 관해 생각해보는 데서 출발한다. 녹색 광선을 볼 수 있는 수평선을 찾아 배를 타고 이동하는 감각, 협로를 지나 해협으로 이동하는 몸과 반도에서 섬으로 더 대양 가까이 다가서는 이들의 마음을 생각해본다. 그러한 감각은 지금은 무용한 것일까? 다시, 대상을 마주하고 카메라를 통해 재현한 사진/이미지/작업에 주목해 본다. 언어의 세계에서 말로 할 수 있게 만드는 노력을 좇는다. 평평한 세계를 넘어 녹색 광선을 향해 어디론가 이동하는 이의 눈에 비친 것을 보고 싶다. 그곳은 어떤 곳일까? 아마도 이미지-화석으로 가득 덮인 세계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다시, 이미지로 가득 덮인 세계를 탐험하는 일이 왜 우리의 일이 되었을까.”

김익현
이정민
녹색 광선

Poster, leaflet and wall texts for exhibition Le Rayon Vert, curated by Jungmin Lee, Ikhyun Kim (taste house, 2017). Inkjet printing, poster: 594 x 841 mm, leaflet: 210 x 297 mm, wall text: 148 x 210 mm.

Ikhyun Kim
Jungmin Lee
Le Rayon Vert